갈마(역사)

▷◁문화재청으로 공 넘어간 '증도가자' 진위 판명

개마두리 2015. 11. 1. 22:08

 

- <뉴시스> 기사


- 입력 : 2015.11.01.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현존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1377년)'보다 138년 이상 앞섰다는 '증도가자(證道歌字)'를 둘러싼 진위 논란은 이제 문화재청으로 공이 넘어갔다.


 (사)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는 10월 31일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42회 추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강태이 공업연구사가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한 '증도가자' 3점과 고려활자 4점 등을 대상으로 법과학적 분석에 따른 '금속활자의 법과학적 분석 방법 고찰' 발표에 대해 공방이 펼쳐졌다. <뉴시스 10월 31일 보도>


강 연구사는 "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한 '증도가자' 3점 등 고려 금속활자 7점은 위조 가능성이 크다"고 거듭 확인했다.


2010년 9월 '증도가자'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11월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용역을 받아 조사한 경북대 산학협력단 남권희 교수는 이날 강 연구사의 위조 주장에 대해 "국과수 발표 자료는 금속활자의 주조방법, 문화재 보존과학적, 서지학적 정보 부족으로 인한 잘못된 해석과 판단"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남 교수는 연구진에서 조사한 모든 활자에 대해 진일보한 연구나 분석방법이 있다면 다시 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강 연구사 역시 남 교수가 '증도가자'로 분류해 다보성에서 문화재 지정 신청을 한 101점에 대해서도 과학적 정밀 분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나름대로 과학적 연구를 통해 고인쇄박물관 소장 '증도가자'의 진위를 확신하고 있다.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의 선행 연구에 이어 금속성분 비파괴 X선 형광 분석, 방사성동위원소 분석, 납동위원소 분석 등, 국과수는 분광비교 분석, X선 형광 분석, 3차원(3D) 금속 컴퓨터 단층 촬영(CT) 등의 과학적 방법과 함께 서체 비교 분석 등을 이용했다.


앞으로 논점은 남 교수가 고인쇄박물관과 다보성 소장 금속활자를 모두 '증도가자'로 분류한 만큼 문화재청이 문화재 신청 조사 중인 다보성 '증도가자'에 대해 얼마나 다양한 과학적 방법으로 진위를 판명하느냐에 쏠린다.


문화재청은 "고인쇄박물관 소장 금속활자 7점에 대한 국과수의 조사 결과를 문화재 지정 신청된 모든 금속활자로 확대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해명으로 고인쇄박물관과 다보성 '증도가자'의 연관성을 일단 일축했다.


이어 "10월 7일 제작기법분야 회의에서 ‘고려금속활자 지정조사단’이 X-ray CT 촬영을 포함한 전수조사를 이미 의결했다"며 여러 과학적 방법의 분석 조사를 진행할 것을 시사했다.


제작기법 회의에서는 X-ray CT 촬영 외에 XRD 분석을 통한 부식물 분석, 3차원 스캐터와 분광비교분석기 등을 통한 활자 윤곽선 굴곡 등 분석, SEM-EDS를 통한 먹 입자 분석 등의 추가 검증 의견을 내놓았다.


또 하나는 대조할 대상에 대한 논란이다.


문화재연구소는 "CT 촬영에 대조할 만한 데이터를 갖춰야 하는데 '증도가자'에는 아직 그럴 만한 자료가 없어 고려 후기로 추정되는 금속활자에 적용하기엔 신뢰할 만한 방식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비교 대상 활자의 부재를 꼽았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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