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물고기가 주는 이야기

개마두리 2020. 2. 22. 12:42

● 물고기는 낚싯바늘에 걸리면 대개 도망치려고(달아나려고. - 옮긴이 잉걸. 아래 ‘옮긴이’) 낚싯줄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럴수록 낚싯바늘은 더욱 깊이 박히고 맙니다. 그런데 가끔은 영리한 물고기가 있답니다. 


농어 낚시꾼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영리한 물고기는 오히려 낚시꾼이 있는 쪽으로 빠르게 헤엄침으로써 낚싯줄을 팽팽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바늘털이(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들이 바늘을 빼내려고 몸부림치는 일 - 옮긴이)를 하여 낚싯바늘에서 벗어날 기회를 노려 빠져 나갑니다.


● 농어 낚시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득 우리네 인생살이가 생각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떻게든 거기에서 도망치려고만 합니다. 즉, 낚싯줄의 반대방향으로만 움직이면서, 바늘이 더 깊이 박히는 고통(괴로움 - 옮긴이)을 자초하는(스스로 불러들이는 - 옮긴이) 어리석은 물고기의 행동이 우리네와 닮았다는 겁니다.


역경이 닥쳤을 때에는, 역(逆)으로(거꾸로 - 옮긴이)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오늘날, 이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역으로 생각해서, 오히려 고통과 시련에 정면으로 다가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 실제로 역사(순수한 배달말로는 ‘갈마’ - 옮긴이) 속의 많은 위인들은, 고통과 시련이 닥치면, 정면에서 마주하면서 싸워 이겨냈기 때문에, 사람들의 사랑과 우러러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혹시, 지금 살면서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계십니까? 고통과 시련은, 피해가야 할 것이 아니라, 내가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하는 문제입니다.


● 세상 속에 살면서 고통과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너무 괴로워만 하지 마세요. 또한 (그것들을 - 옮긴이) 피하지 마세요. 용기를 내서 일어서세요. (그것들과 - 옮긴이) 싸우세요. 여러분은 하실 수 있습니다!  


- 내(잉걸)가 열하루 전 읽은,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 건물의 벽에 붙어있는 글에 나오는 이야기(문법과 어법과 맞춤법에 맞지 않는 몇몇 부분을 고쳤으나, 글의 내용 자체는 바꾸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