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퍼온 글]노암 촘스키 교수의 헌팅턴 비판

개마두리 2012. 7. 18. 19:46

“자, 다시 ‘문명의 충돌’이라는 이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죠. 헌팅턴은 ‘모든 각각의 개인은 거대한 사람들을 조종할 때 사용되어지는 패러다임에 의해서 서로 뭉치고, 그것은 문명의 충돌을 야기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헌팅턴은 세계가 불안정하고 서로 충돌을 일으키는 이유로 전 세계에는 다양한 인종이 있고 그 인종들이 서로 전쟁하고 죽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글쎄요,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질문해 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수 있습니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굉장히 확신에 찬 무엇인가를 들었을 때, 제일 첫 번째로 자기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것은 “저 말이 과연 사실인가?”입니다.

 

헌팅턴의 말이 사실일까요? 오늘날의 세계에 20년 전보다 훨씬 많은 인종간의 충돌이 일어날까요?

 

한번 깊이 들어가 볼까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충돌들 중의 하나는 “냉전”이 원인입니다. 실제로 르완다에서는 70년대에 이 “냉전”으로 인한 대량 학살도 일어났죠. 제가 이것에 대해 책도 썼지만 아무도 이것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분명히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과거의 예를 들었지만 현재 일어나는 새로운 충돌들도 “냉전”의 산물입니다. 예를 들면 옛 냉전의 산물인 보스니아 내전과, 이츠케리야(러시아 이름 체첸)의 독립전쟁, 하야스탄(아르메니아)의 전쟁, 타지키스탄 전쟁 같은 것은 전부 새로 일어난 전쟁들이죠.

 

이건 결국 평균적인 결론입니다. 다시 말해서 오랫동안 검증된 국가 통제 체제가 붕괴하면 그 내부에서 충돌이 일어난다는 이야기죠. 유럽 제국의 흥망사를 봐도 똑같지 않습니까? 이 모든 붕괴는 현 시대에 일어나는 이슬람 국가들의 문제와 똑같은 사례들입니다. 아니 이슬람 국가들은 오히려 상황이 더 나쁘죠.

 

위 사례를 분석한 뒤 결론을 내리자면 사무엘 헌팅턴의 주장은 사실적인 근거가 매우 적습니다.

 

그럼『문명의 충돌』이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이 책에 따르면 ‘큰 악당’은 이슬람 문명입니다. 이 말의 문제점이 뭘까요? 세계에서 가장 광신적인 이슬람주의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미국의 가장 친한 동맹국이기도 하지요.

 

어떻게 느끼십니까?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의 몇몇 무슬림들은 수구파가 아니죠. 하지만 대부분은(특히 남성은 - 옮긴이) 굉장히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죠. 그렇다면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문명이 충돌하는 까닭을 제공하는 나라’가 아니라고 평가하는 겁니까? 물론 그들은 석유를 뽑아내죠. 사실 사우디는 우리의 가장 큰 손님이고 미국정부는 사우디의 가족 독재를 굳건히 지켜주고 있지요. 왜냐고요? 기름으로 벌은 돈이 다른 지역의 사람들한테 가지 않고 런던과 뉴욕으로 가기를 바라기 때문이죠. 그래서 거기서는 ‘문명의 충돌’은 ‘괜찮다.’고 보는 것 같네요?

 

위의 예가 부정적인 이슬람주의를 이야기한다면. 그렇다면 이야기되지 않은 개인으로서의 이슬람교도는 어떨까요? 예전에 우리 아버지는 아프가니스탄 재건공사를 맡은 회사의 직원이었습니다. 그럼 우리 아버지는 (언론에 나오는 사람들보다도 - 옮긴이) ‘더 굉장히 미친 이슬람주의자’를 그들(회사가 고용한 아프가니스탄 무슬림 직원들 - 옮긴이) 가운데서 찾아내셨겠네요? 그런데 저는 그분에게서 그런 말씀을 들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에서 힘을 얻었을까요? 바로 당신(미국인)의 주머니에서지요!

 

그들(탈레반)은 80년대에 60억불을 미국과 사우디에서 얻어냈지요. 지금은 우리(미국)가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갈가리 찢어놓았고 우리는 거기에 대해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지요. 우리는 단지 ‘좋은 사람들’일 뿐이니까요.

 

결국 어디에서 ‘이슬람교와 서양문명의 충돌’을 볼 수 있나요? 나는 도저히 볼 수가 없네요. 또한 인도네시아도 이슬람 국가인 것은 아시나요? 미국 국회는 인도네시아를 너무 소홀히 여기는 것 같네요. 한 예로 인도네시아 사람의 월급은 중국인 월급 수준의 반밖에 안됩니다. 워싱턴 국회는 이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네요.”

 

----------------------------------------------------------------------------------------

 

- [출처] 노암 촘스키가 본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작성자 vegabond

 

(vegabond 씨가 촘스키 교수가 나온 동영상을 우리말로 옮겼고, 김박사가 그것을 다시 인용하다. 단, 문법과 어법이 어색한 부분은 조금 손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