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국 시인의 시
빙산은 그 밑에 거대한 얼음덩이를 감춰둬야 한다
얼음의 뿌리를 보여줘선 안 된다
빙산은 얼음 골짜기로 추락하지 않는다
햇빛 속으로의 비상을 꿈꾸지도 않는다
빙산은 빙산을 밀고 나간다
쇄빙선의(‘쇄빙선<이라는>’이 잘못 쓰인 게 아닌가 한다 - 옮긴이) 불한당과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빙산은 얼음덩어리지만 얼음에 갇히지 않는다
얼음을 깨고 앞으로 나아간다
빙산은 무너지지 않는다
당신과 나의 눈동자 속을 흘러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지하철 역에서 본 시[詩]다. 이 시는 가슴에 와 닿는 좋은 시다. 나도 이 시에 나오는 빙산처럼 살고 싶다. 빙산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 잉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