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서 날 수 있을까
강파른 벼루에서
부러진 날갯죽지 곤두박인 삶을 딛고
고시원
비상구 계단
흐린 불빛에 이끌려
우거진 빌딩 숲 속
한 평 섬에 갇혀
가도 가도 물거품 헛손질만 거듭하는
환승을
꿈꾸는 통로
새 한 마리 깃을 턴다
- ‘김미정’ 시조 시인의 시조
-『유심』5월호에 실린 시조
-『2015 좋은 시조』(김영재/김일연/정용국 엮음, ‘책 만드는 집’ 펴냄, 서기 2015년)에서
숨어서 날 수 있을까
강파른 벼루에서
부러진 날갯죽지 곤두박인 삶을 딛고
고시원
비상구 계단
흐린 불빛에 이끌려
우거진 빌딩 숲 속
한 평 섬에 갇혀
가도 가도 물거품 헛손질만 거듭하는
환승을
꿈꾸는 통로
새 한 마리 깃을 턴다
- ‘김미정’ 시조 시인의 시조
-『유심』5월호에 실린 시조
-『2015 좋은 시조』(김영재/김일연/정용국 엮음, ‘책 만드는 집’ 펴냄, 서기 2015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