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퍼온 글]솔로가 자꾸 차이는 이유

개마두리 2012. 9. 6. 21:25

 

* 솔로(Solo) : 한국의 외래어 낱말. ‘혼자인 남녀’, 그러니까 ‘홀몸(인 사람)’을 일컫는다.

 

- 글을 쓴 날짜 : 서기 2012년 9월 5일

 

- 글을 쓴 사람 : 라라윈

 

(전략)

 

취급주의

 

사람은 누구나 거절당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한 번 두 번 거절당하면 점점 여린 영혼을 가지게 되지요.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자신의 상처를 감싸 안아줄 포근한 사람을 꿈꾸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상처가 더 깊어지면 자신을 좋아해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 같아, 점점 건드리면 깨질듯이 예민해집니다.

 

무슨 말만 하면 상처받고,

그냥 멍하니 있었을 뿐인데 그걸 보고 나를 싫어한다며 상처받고,

바빠서 좀 늦게 대답했을 뿐인데 그 때문에 ‘역시 나를 싫어해.’라고 생각하면서 또 상처받고 …

 

친구나 동료가 이래도 미치도록 피곤한데, 이런 사람이 애인(또는 연인)이 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구겨질까 조심스럽고, 뭐라도 묻을까봐 걱정되는 하얀 정장처럼 신경쓰이고, 잘못하면 깨질 수 있는 유리그릇 같아서 다루기 힘든 이런 사람은 불편해서 (주위 사람들이 그를) 점점 멀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지력’

 

(상대에게) 자꾸 차이는 홀몸은 주식 시세를 내다보는 예지력은 없으면서도 놀랍게도(?) “자신이 곧 차일 것이라는 미래”는 예상합니다.

 

완고하신 어르신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분이) 결론을 이미 정해놓고, 상대가 무슨 말을 해도 자신이 옳다고 (고집)하실 때가 있습니다. 어르신이 경험했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다를 수도 있는데도 막무가내입니다. “그렇게 하면 망한다니까. 아, 안된다니까! 안된다고!” 라며 예언가라도 된 듯이 안 될거라고 굳게 확신하시는 것을 보면 답답합니다. 말해도 소용없어서 내버려 두면, 아무것도 안하고 내버려두니 당연한 수순으로 망합니다. 어르신은 망하고 나면 확신에 가득차서 “거 봐. 내 말대로 망하지 않았어?”라고 하시죠.

 

(그런 분이) 때로는 자녀의 미래에 대해서도 자녀가 하고 싶다는 일을 못 하게 방해해놓고, 방해했으니 수순대로 망하게 되면, “거 봐. 내 말대로 망했잖아!”라고도 하십니다.

 

그런 어르신을 보면 참 답답하고 속상한데, 계속 차이는 홀몸도 똑같은 실수를 합니다.

 

또 차일 거라고,

어차피 또 잘 안 될 것 같다고‥

 

“괜찮은데 왜요? 매력적이신데요!” 라면서 다가왔던 사람이라도, 점쟁이 뺨치는 예지력으로 자신을 아무도 좋아할 리 없다고 여기고 또 차일 거라고 믿는 사람을 감당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신이라는 ‘그릇’이) 찌그러져 있는 상처까지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난다면 정말 행운아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봅시다. 사람은) 물건을 살 때도 여러 개의 새 제품 중에서 포장이 찌그러지지 않은, ‘가장 새 것 같은 것’을 고릅니다. 상자가 조금 찌그러졌지만 내용물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더라도, 이왕이면 상자까지 깨끗하고 찌그러지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 찌그러진 것이라도 펴서 다시 진열할지, 막연하게 ‘찌그러진 상처까지 감싸 안아줄 사람’이 언젠간 나타나길 기다리며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처분 될지 둘 중 하나를 고르십시오.

 

*출처 : http://lalawin.com/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