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둘째 아들이 세상의 모든 둘째에게 보내는 글 - 역사에 나오는 위대한 둘째들

개마두리 2012. 9. 28. 08:51

 

친애하는 이 세상의 둘째 아들과 둘째 딸들이여, 나는 엿새 전(9월 22일), 「▩둘째 아들이 세상의 모든 둘째 아들들에게 보내는 글」을 써서 여러분에게 “(여러분은) 좋은 말로 하면 시대를 앞서간 진취적인 개혁가들이다.”라고 말하고, “절망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고 부탁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글을 쓰고 나서 별 생각없이 자료들을 찾아보니, 이 세상에는 이미 ‘위대한 둘째 아들과 둘째 딸들’이 나와 활동한다는 사실이 나오지 않는가! 정말이지 ‘등잔 밑이 어두웠던 것이다.’ 나는 이제 여러분에게 실존인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을 보며 ‘그래, 둘째 아이는 위대해!’라는 믿음을 다지고, 그 뒤 그들을 본받아 새 역사를 만들자고 호소하는 바다.

 

각설하고, 이제 ‘명단’을 읽어보시라. ↓

 

- 김혜린 화백 :

 

한국의 만화가.『북해의 별』과『비천무』와『불의 검』과 『광야』로 잘 알려진 사람이다. ‘역사’속에서 살면서 ‘역사’를 만들어나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한다. 민중과 ‘권좌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혁명이나 독립전쟁이나 투쟁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고, 여성과 민중은 위대하다고 주장하시는 분이다. 이분은 둘째 따님이시다.

 

- 칼릴 지브란 선생 :

 

레바논의 위대한 글쟁이. 소설가이자 화가이자 시인이자 우화작가인 사람이다.『예언자』와『광인(狂人)』과『아홉 가지 슬픔에 관한 명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분은 둘째 아드님이시다.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선생 :

 

러시아의 소설가.『카라마조프 가(家)의 형제들』을 씀. 이 소설 안에 들어있는 또 다른 소설인『대심문관』(소설 속에서는 ‘이반 카라마조프’가 쓴 희곡으로 나옴)은 ‘인간의 자유의지와 복종과 구원에 대해 다룬 가장 뛰어난 소설’로 평가받는다. 이 분도 둘째 아드님이시다.

 

- 조지 오웰 선생 :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잉글랜드 출신인 영국의 소설가.『위건 부두로 가는 길』과『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과『동물농장』과『1984년』으로 잘 알려진 사람이다. 이 분도 둘째 아드님이시다.

 

- 고바야시 다키지(소림 다희이 小林多喜二) 선생 :

 

일본의 소설가.『게공선』을 써서 당시(서기 1929년) 일본인이지만 일본의 노동자들이 자본가와 정부와 군대에 착취당하고, 혹사당한다는 것을 폭로했다. 또한 일본 뿐만 아니라 조선이나 대만이나 중국의 노동자들도 일본의 자본가에게 이용당한다는 걸 언급했다. 이 분도 둘째 아드님이시다.

 

이들이 할 수 있었다면, 여러분도 할 수 있다. 둘째들이여, 희망을 품어라.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라!

 

- (마야 달력을 잘못 풀이한 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세상이 끝나는(?) 해’에, ‘종말’이 아니라 ‘옛 것의 종언(終焉. 끝)’과 ‘새 것의 시작’을 꿈꾸는 둘째 아들이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