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대학에서도 행복과 긍정적 사고에 관한 강좌가 유행이지만, 대학에서 배워야 하는 것은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 ‘비판적’ 사고다. 비판적 사고란 본질적으로 회의를 품는 것이다. 가장 훌륭한, 또 가장 성공할 학생은 잠깐 교수를 불편하게 하더라도 날카로운 질문을 제기하는 학생이다.
대학원생이라면 전공이 문학이든 공학이든 권위 있는 인물에 도전할 능력이 있어야 하고, 동료들의 생각과 배치되더라도 밀고나가 자신의 새로운 관점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학계가 반대 의견을 그 자체로 가치 있다고 인정하기 때문이 아니다. 긍정적 사고의 권위자들이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바로 그 ‘지나친 합리성’을 추구하고 진지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야말로 사회에 필요한 인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긍정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전미영 옮김, ‘부키’ 펴냄, 서기 2011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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