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남성다운 행동인가 하는 관점은 문화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문화적 태도 때문에 혼란스러워해서는 안 된다. 거기에는 일정한 불변의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비겁한 남자가 존경받거나 용감한 남자가 경멸을 당하는 그런 전통 문화는 어디에도 없다. 또한 열심히 일한 남자를 싫어하고 게으른 남자를 환영하는 문화도 결코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알파걸들에게 주눅 든 내 아들을 지켜라』(레너드 삭스 지음, 김보영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서기 2008년), 176쪽
* 옮긴이(잉걸)의 말 :
삭스 박사는 남성우월주의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 요즘 젊은 남성들(10대에서 30대 사이인 사람들)이 ‘왜’ 배우기를 싫어하고 일하기도 싫어하며, 바보 같고, 비디오 게임‘만’ 하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걸 ‘남자다운 짓’으로 여기는지를 설명하려고 - 나아가 그 모든 문제를 어떻게 하면 풀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 이 책을 썼다(책의 원 제목도 ‘Boys Adrift’, 그러니까 ‘소년들, 방황하다.’라는 뜻이다. 번역본의 제목이 왜 ‘알파걸’을 공격하는 말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왜 우리 아들들은 바보가 되었는가?’라고 정해도 되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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