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첫 이름이자, 순수한 배달말 이름은 ‘아사달’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이 출현하기(나타나기 – 옮긴이) 훨씬 이전부터 (그러니까, 첫 번째 단군인 ‘임검’이 아사달을 세우기 700 ~ 4200년 전부터 – 옮긴이) 한반도(코리아[Corea] 반도 – 옮긴이)와 ‘만주’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문화도 전개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한반도와 만주지역 거주민들이(나아가 하북성/하남성/산동성/강소성의 원주민들도 – 옮긴이) 하나의 통치조직 속에 들어온 국가단계의 사회는 아니었다(사실은 환웅천왕을 따르는 환웅족이 세운 ‘신불[神市]’과, 곰족이 세운 나라와, 범족이 차지한 ‘나라’인 세 나라가 있었다 – 옮긴이).
그 사회는 지역적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문화도 지역적인 문화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그러나, 이 무렵의 홍산문화는 ‘옥기[玉器] 문명’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옥기들을 많이 남겼고, 화북평원에서 살았다가 하북성으로 밀려나고, 그 다음에는 오늘날의 요서지방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이는 환웅족도 흙으로 만든, 장군총이나 지구라트나 테오칼리와 비슷하게 생긴 큰 무덤들을 만들 만큼 뛰어난 문화를 꽃피웠다. 따라서, 아사달 이전의 “사회”가 여러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었다는 말은 옳으나, 그 말 뒤에 붙은, 그들의 “문화”가 한 “지역”안에서만 통하는 수준 낮은 것이었다는 말처럼 들리는 보충설명은 옳지 않다 – 옮긴이).
그런데 고조선이라는 국가(그러니까, 환웅족의 환웅이 곰족의 여성 임금/제사장과 혼인함으로써 신불[神市]과 곰족의 나라와 범족의 영역을 하나로 합쳐 만든 ‘배달’이라는 나라를 기틀로 삼아 세워진, 첫 단군 임검의 아사달 – 옮긴이)가 출현하여 한반도와 만주 전 지역(나아가 나중에는 연해주와 하북성과 산동반도와 강소성도 – 옮긴이)을 통치하게 됨으로써, 이 지역 거주민 모두가 ‘하나의 국가’라는 통치조직 속에 들어와 민족(겨레 – 옮긴이)을 형성하고, 한민족(배달민족 – 옮긴이)의 특징적인 사회와 문화를 출현시켰던 것이다(이는 로마의 유럽 정복/지배가 오늘날의 서양이라는 문명권을 낳고, 아랍 무슬림들의 서아시아/북아프리카/동북 아프리카 정복이 오늘날의 범[凡. 여기서는 ‘모든’이라는 뜻으로 쓰였다]아랍세계 – 다른 말로는, ‘아랍권’ -를 만든 것과 같다 : 옮긴이).”
― 윤내현, 『 고조선 연구 』,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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