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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항(土炕) -『 일지록(日知錄) 』

북방 사람들은 흙으로 침상을 만들고, 그 밑을 비워 불을 지피는데, (이것을 ‘한족[漢族]’들은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항(炕. “구들/온돌”이라는 뜻이 있다 – 옮긴이)’으로 부른다. (‘한족’들의 – 옮긴이) 옛 책에는 (이 낱말이 – 옮긴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 『 좌전(춘추좌씨전을 줄인 말 – 옮긴이) 』에 “송나라의 환관 ‘유’는 (원공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숯불을 지피고, 나가 버리면 숯불을 치웠다.”고 했고, 『 신서 』 에는 ‘완춘’이 위 영공에게 “임금은 여우 가죽으로 옷을 해 입고, 곰 가죽으로 만든 자리에 앉으며, 방 서남쪽 구석에 조왕신(조왕[竈王]. 부엌[竈]을 맡은 신이다. 민간신앙에 따르면, 늘 부엌에 있으면서 모든 길흉을 판단한다고 한다 – 옮긴이)을 ..

갈마(역사) 2024.03.18

[ 사랑의 편지 ] 최고의 축복

왕은 현자들을 불러 가장 큰 복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첫 번째 현자는 부귀라고 대답했습니다. 부귀는 견고한 성과 같아 든든할 뿐 아니라, 어떤 힘이라도 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현자는 지혜(슬기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지혜는 선한 길로 인도하며(이끌며 – 옮긴이), 명예를 지킬 수 있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현자는 덕이라고 말했습니다. 덕이 많으면 많은 친구(동무 – 옮긴이)들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대답들을 들었는데도 – 옮긴이) 왕의 고민이 계속되자, (이번에는 – 옮긴이) 현자들이 (왕에게 – 옮긴이) 물었습니다. “왕께서는 가장 큰 복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생각에 잠겼던 왕은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평안이라고 생각하네..

우화 2024.03.18

[퍼온 글]조금만 참으세요, 잠시 후면 파란불로 …

● 또 어느새 세월의 흐름 속에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니, 오늘도 또 내일(來日. 순수한 배달말로는 ‘올재’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도 … 우리는 인생여정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 가는 그 길에는 빨간 등, 황색 등, 파란 등의 신호등이 있습니다. 그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져 있다면, 계속 걸어갈 수 있으나, 빨간불이 켜져 있으면, 당연히 파란불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 만약에, 당신이 어떤 곳을 가는 도중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고 해서 ‘이제는 그곳으로 영원히 갈 수 없다.’고 하여, 절망하거나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길을 걸을 때 항상(恒常. 늘 – 옮긴이) 파란불만 켜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 우리의 삶이란, 이름 지어진 각자의 그 길에 꾸준히 걸어가고 있지만, ..

낙서장 2024.03.18

[인용] 소설『 느티를 찾아서 』에서

나를 그곳에 머물도록 붙잡은 것은 한 그루 느티나무였다. 그 고목은 마을 앞 언덕 아래 오랜 수문장처럼 서 있었는데, (그것은 마치 – 옮긴이 개마두리) 천 개의 팔을 지닌 녹색 거인 같았다. 그 의연한 풍모를 대하는 순간 나는 숨이 멎는 듯했다. 아, 이런 나무가 아직 살아 있었구나! 그 모습에서 수백 년 고목(古木. 오래된[古] 나무[木] - 옮긴이)이 껴안고 온 세월의 파장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했다. 긴 연륜의 생장 속에 담긴 은밀한 생명의 숨결. 나무는 그만의 표정을 지니고 있었다. 그것은 고독과 장엄이었다. - ‘ 이채형(한국 소설가 협회 회원) ’ 님의 글 (서기 2024년 양력 3월 18일에, 지하철 역의 안전문[‘스크린 도어’]에서 읽은 글을 인용하다 : 옮긴이) - 단기 4357년 음력 ..

소설 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