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 마리 내 안에 살았다.
꽃 한 송이 내 피를 떠돌았다.
내 마음은 바이올린이었다.
사랑했다, 사랑하지 않았다. 하지만 때로
나를 사랑해 주었다. 봄,
맞잡은 두 손, 행복함에 나도 즐거웠다.
내 말은 사람은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 새 한 마리 눕는다.
꽃 한 송이.
바이올린 하나.)
- 후안 헬만 시인의 시
* 출처 :『새 한 마리 내 안에 살았지』(후안 헬만 지음, 성초림 옮김, 문학의 숲 펴냄, 서기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