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다룬 인도 민중시인의 시 - [수바시따]에서 *장마 큰 물이 지면(홍수가 나면 - 옮긴이) 방안의 밥상은 거북이 되고 빗자루가 물고기 되어 떠다닙니다. 국자는 뱀대가리처럼 애들을 놀라게 하는데 아내는 떨어진 키를 머리에 쓰고 폭포가 되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벽을 향해 쭈그리고 앉아 있습니다. 오, 나랏님! 비 오는 밤이면 우.. 시(詩) 2011.12.09
※신(神)의 것으로 신(神)의 것을 - 수피 우화 한 사람이 어떤 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었다. 그 나무의 주인이 항의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나무 주인이 믿음이 깊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내고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신(神)을 두려워하겠소? 이 나무는 신의 것이고, 나는 신의 종이오. 신의 종이 신의 나무에서 열매를 .. 우화 2011.12.09
▩옛 수첩에 남아있던 그림들 - 1 얼마 전, 제 방의 서랍을 뒤지다가 우연히(!) 옛 수첩을 보았습니다. 수첩에는 14년 전(서기 1997년)에 그렸던 그림들이 남아 있었죠. 전 그 때 가족들과 함께 중국을 여행했고, 요령성에 있는 박물관에 들렀는데, 사진기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기 때문에 대신 유물들을 보고, 그것들의 겉모습.. 그림과 사진 2009.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