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역사) 1197

※ 1941 ~ 1945, 태평양전쟁 - (2)

▶ 섬 전쟁 태평양전쟁에 대한 많은 연구가 축적되어 있다.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가진 대중도 많다. 인터넷(순수한 배달말이자, 새로운 배달말로는 ‘누리그물’. ‘세계[누리]를 옭아맨 정보의 그물’이라는 뜻이다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을 검색하면 고맙게도 그런 대중들로부터 풍부한 설명과 자료를 얻을 수 있다. 그런 만큼 세부적인 평가에서는 전문가와 대중을 막론하고 의견이 다르기도 하다. 여기서는 보편적으로 확인되고 공유된 사실들만을 개괄적으로 다룬다. 그 속에서 필요한 부분을 골라 초점을 맞추기로 한다. (서기 – 옮긴이) 1941년 (양력 – 옮긴이) 12월 7일, 일본군(근대 왜군 – 옮긴이)의 진주만 공습으로 시작된 미국과 일본(근대 왜국 – 옮긴이)의 태평양전쟁은 처음부터 일본이 이..

갈마(역사) 2024.10.09

※ 1941 ~ 1945, 태평양전쟁 - (3)

▶ ‘마리아나의 칠면조 사냥’과 레이테 해전 그리고 가미카제 드디어 1차 최종 목표인 사이판 전투에 도달했다. (서기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1944년 6월이다.  한편으로 일본군은 사이판 섬의 지형을 배경으로 단단한 진지를 구축했다. 더불어 총력을 기울인 일본 함대의 작전도 시작되었다. 미군도 이번엔 이 일본 함대와 싸워야 한다. 미드웨이와 과달카날을 둘러싼 전투 이후 다시 한 번 대규모 해상전투가 벌어졌다. 하지만 결과는 일방적이었으며 이는 예상된 바이기도 했다. 함대와 항공기의 규모와 성능, 무엇보다 병사들과 조종사들의 전투능력에 이르기까지 미군은 일본군을 모든 측면에서 압도하고 있었다.  먼저 일본군 항공기들이 몇 차례에 걸쳐 미 항공모함 함대를 향해 출격했다. 그러나 이들은 앞서..

갈마(역사) 2024.10.09

※ 1941 ~ 1945, 태평양전쟁 - (4)

▶ 코코다 전투와 일본군의 정신력 할복, 옥쇄, 자살돌격을 불사할지언정 항복을 모르는 일본군이야말로 일본인의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주는 상징이라 운운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혹자(或者. 어떤 사람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는 그것이 일본군의 전투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엔 중대한 오해가 숨어 있다. 이 오해는 일본을 이해하는 데 큰 장애를 일으킨다. 상식적으로 설명해야 할 것을 은폐하거나 왜곡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비가 오는 이유(까닭 – 옮긴이)를 저기압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무당의 기도에서 찾는 것과 같다. 일본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해명되어야 할 부분이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 초기 동남아의 남방전쟁 등에서(같은 전쟁에서 – 옮긴..

갈마(역사) 2024.10.09

※ 1941 ~ 1945, 태평양전쟁 - (5) : 끝

▶ 일본군은 얼마나 강했는가 (전략) 동북아(동아시아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의 일본군(왜군[倭軍] - 옮긴이)은 고대 이래로 그리 강군이 아니었다. 중세 무사정권 이후에는 시종일관 전사국가였음에도 그렇다. 이유(理由. 까닭 – 옮긴이)는 간단하다. 변방에 위치하여(자리하여 – 옮긴이) 과학기술이 뒤떨어졌고, 그런 만큼 무기(병기[兵器]. 순수한 배달말로는 ‘잠기’ - 옮긴이)와 장비가 뒤떨어졌기 때문이다.  대신 이들은 기습전과 단기전에 강했다. 항상(늘 – 옮긴이) 싸우고 있었으므로 병력 자체는 상시적으로 실전에서 단련된 정병(精兵. 우수하고 힘센 군사 – 옮긴이)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후기 고리[高麗] 말기에 일어난 – 옮긴이) 왜구의 약탈과 (서기 1592년에 일어난 전쟁인 – ..

갈마(역사) 2024.10.09

[세계사]디아스포라 신화의 허구,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뿌리는 중동 아니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74]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② - 김재명 국제분쟁 전문기자 - 기사입력 : 서기 2024년 양력 6월 22일 프레시안 > 기사 '어떤 사람이 유대인인가'라는 문제는 오랫동안 논란이 됐던 사안이다. 1970년 이스라엘 재판소에서 이스라엘 시민권을 확보할 수 있는 유대인의 정의는 △유대인을 어머니로 둔 사람, △조부모 가운데 유대인을 둔 사람,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이다. 만약 어떤 한국인이 종교를 유대교로 바꾼다면, 이스라엘 법에 따라 '유대인'이 될 수도 있다(이스라엘은 이중 국적을 허용하는 나라다). 이스라엘이 '중동(서[西]아시아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의 깡패국가'라고 손가락질을 받아도, 1인당 국민소득은 한국보다 높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전 세계(온..

갈마(역사) 2024.09.08

『 오자병법(吳子兵法) 』 을 참고했으나, 그보다 더 뛰어난 병법을 구사한 이순신 장군

(서기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1597년 7월 16일,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은 배를 버리고 뭍으로 도주하다가(달아나다가 – 옮긴이) 한 소나무 아래에서 최후를 맞았다.  이날 조선(근세조선 – 옮긴이) 수군은 전멸했다. 거북선을 비롯해 170여 척에 달하는 전함이 (왜군에게 – 옮긴이) 격파되었고 1만여 명의 병사가 전사했다. 이틀 뒤인 7월 18일, 백의종군중이던 이순신(시호 ‘충무공’ - 옮긴이)은 도원수(都元帥) 권율의 허락을 받고 송대립, 유황, 윤선각, 방응원, 현응진, 임영립, 이원룡, 이희남, 홍우공과 함께 패전지로 향했다. (근세조선의 – 옮긴이) 백성을 위로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현실은 절망적이었다. 약 한 달 뒤 삼도수군통제사에 복직한 이순신에게 “조선..

갈마(역사) 2024.08.26

중화 사상과 민족주의 – 1

(이 글은 서기 1992년 『 철학 』 제 37집에도 실린 글이다. 이 글을 쓴 ‘이성규’님은 서기 1992년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동양사학과 교수이다 – 옮긴이) (옮긴이[개마두리]의 말 : 나는 비록 이 글이 서른 두 해 전, 그러니까 한 세대 전에 쓰인 글이지만, 한때[그러니까, 냉전시대]는 적이었고 스물두 해 전부터는 다시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웃나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이라고 여겨 – 그리고 ‘적의 논리나 주장이나 사상을 알아야, 적에게 반박하거나 적의 공격에 대비하거나 적과 맞서 싸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 이곳에 인용/소개한다. 부디 이 글이 여러분에게 중화사상의 실체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빈다)  ---------------------------------------..

갈마(역사) 2024.08.21

중화 사상과 민족주의 – 2

2. ‘중국’ ‘천하’ ‘화[夏]’ ‘이’ 개념의 다층성 (우리는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중화사상을 ‘중국’ ‘천하’ ‘화(華[夏])’ ‘이(夷)’의 개념으로 일단 분해할 수 있다. 따라서 중화사상은 이 개념의 총합에 의해서 정의될 수 있다는 것은 췌언(贅言. 쓸데없는 군더더기 말 – 옮긴이)을 요하지(‘필요로 하지’를 줄인 말 – 옮긴이) 않지만,  (만약 – 옮긴이) 각 개념들이 모두 다층적인 함의를 갖고 있다면 그 조합 여하에 따라서 중화사상 역시 다양한 성격으로 존재하였고, 따라서 구체적인 상황에 상응하여 다양한 논리를(때로는 상반되기도 한) 제공하였을 것이다.  필자(이 글을 쓴 사람인 이성규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 – 옮긴이)가 이미 선학의 연구로 상식화된(상식이 된 – 옮..

갈마(역사) 2024.08.21

중화 사상과 민족주의 – 3

3. 화/이와 동아시아의 질서 전장(이 글의 제 2편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에서 검토한 바와 같이, ‘중국’과 ‘천하(순수한 배달말로는 “누리” - 옮긴이)’는 그 구체적인 공간과 범위는 물론(勿論. 말할 것[論]도 없고[勿] - 옮긴이) 주체인 ‘화(華)’의 민족적 실체도 유동적일 수 있다. 그러나 중화사상의 관점에서 보면 적어도 동아시아의 모든 국가(나라 – 옮긴이)와 민족(겨레 – 옮긴이)은 ‘화’(천자의 군현제하[군현제 아래 – 옮긴이]에 통일된 단수)와 ‘이’(각기 그 군왕[君王 - 임금]의 지배를 받는 복수)로 구분되며, ‘이(夷)’의 본질적 속성이야 어쨌든 그들이 ‘화’에게 ‘불신(不臣. 신하[臣]로서의 도리를 다하지 않음[不] - 옮긴이)’의 태도를 보이거나 ‘화’의 안녕을..

갈마(역사) 2024.08.21

중화 사상과 민족주의 - 4 (끝)

4. 여론(餘論. ‘남은[餘] 말[論]’ → 주된 의논 뒤의 나머지 의론 : 옮긴이 개마두리. 아래 ‘옮긴이’) : 중화 사상의 근대적 변용 서양 제국주의 열강이 동아시아로 밀려와 (그곳에 있는 나라들에 – 옮긴이) ‘만국공법(萬國公法. 오늘날로 치면, 『 국제법 』 - 옮긴이)’에 기초한 국제 질서로의 편입을 강요하며 통상(通商. 다른 나라와 교통하며 장사함 – 옮긴이)을 요구하였을 때, 기본적으로 중화사상의 틀을 유지하며 ‘중국’ 5)의 가치와 ‘국체(國體. 나라의 형태 – 옮긴이)’를 각각 ‘중화’로 자부하던 중국(사실은 제하[諸夏]가 아닌 청나라 – 옮긴이)/조선(근세조선 – 옮긴이)과 일본의 일차적인 대응이 모두 그것과 이질적인 (특히 禮敎[예교 – 옮긴이]와 國體에 반하는[를 거스르는 – 옮긴..

갈마(역사) 202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