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언]두꺼비와 개구리 * 우언(寓言) : 우화(寓話)를 일컫는 옛말. 이 낱말은 전국시대의 책인『장자(莊子)』/「우언(寓言)」에 처음 나타나는데, 그때의 의미는 외부의 사물을 빌려와 자신의 주장을 이해하기 쉽게 제시하는 기술을 의미했다. -------------------------------------------------------- 두꺼비와 개구리가 논두렁.. 우화 2019.02.13
유식해진 비결 한 번은, 글 쓰는 사람이자, ‘사람의 얼과 넋을 거룩한 곳으로 이끄는 길라잡이’로 널리 알려진 이맘 ‘무르쉿 무함메드 가잘리’가 어떻게 그리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 될 수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의 대답은 이랬다. “모르는 게 있을 때마다, 사람들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우화 2019.01.22
두 풀 더미 사이에서 굶어 죽은 당나귀 굶주린 당나귀 한 마리가 마른 풀 더미를 보았다. 그런데 그 당나귀가 고개를 돌려보니, 반대편에서도 마른 풀 더미가 있었다. 당나귀는 멈춰 서서, 어느 쪽 풀 더미에 풀이 더 많이 들어 있는지를 생각했다. 결국, 어느 쪽으로 갈 지를 결정하지 못한 당나귀는 두 풀 더미 사이에서 굶어 .. 우화 2018.12.09
몽상가 어느 젊은이에게, 사람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물었다. 젊은이는 구름에 집을 짓고 살 것이라고 말했고, 사람들은 젊은이를 ‘몽상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젊은이는 자신이 헛된 꿈을 꾸고 있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고, 이성적으로 충분히 실현 가능한 꿈이.. 우화 2018.07.20
결정권 악어새가 말했다. “악어님, 저 이번 주까지만 일하고 그만둘게요.” 그러자 악어가 말했다. “안 돼. 요즘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데, 갑자기 그만둔다니, 무슨 소리야? 조금만 더 일해 줘!” 악어새는 용기 내어 악어에게 말했지만, (그 말은 - 옮긴이) 악어에게는 통하지 않았고, 악어새.. 우화 2018.07.03
질문 어느 날, 왕이 백성들에게 본인이 직접 만든 왕국의 질서를 공표했다. 왕의 연설을 들은 한 백성이 왜 질서를 왕이 만드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왕은 질문한 백성에게 왕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냐며, 질문한 백성을 반역죄로 처형했다. 왕의 연설은 계속되었는데, 왕국의 질서(가 .. 우화 2018.06.15
두 왕자 두 왕자가 왕과 함께 궁전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백성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왕은 두 왕자에게 백성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저들은 우릴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니란다.” 두 왕자는 왕의 말을 각기 다르게 해석했는데, 첫째 왕자는 속으로 생각했다. ‘저들이 우릴 위해 존.. 우화 2018.06.14
맹인이 등불을 들고 걸어가는 까닭 맹인(시각장애인 - 옮긴이) 한 사람이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 한 쪽 손에 등불을 든채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마주 오던 한 사람이 의아해하며 물어보았습니다. “앞을 볼 수 없는데, 등불을 왜 들고 다니십니까?” 맹인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제게 부딪치지 않기 위해서요. 이 등불은 .. 우화 2018.04.20
마음의 잡초를 없애는 방법 학식과 덕을 겸비해서 널리 이름이 알려진 노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두 청년이 찾아와 제자로 받아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두 청년을 넓은 공터로 데려갔습니다. 노인은 두 청년에게 넓이가 같은 공터를 나눠주고 말했습니다. "너희는 지금부터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어떤 .. 우화 2018.03.18
해옹호구(海翁好鷗) 어떤 사람이 바닷가에 살고 있었는데, 그는 갈매기를 좋아했다. 그는 날마다 아침이면 바닷가로 나가서 갈매기들과 더불어 놀았는데, 그에게 놀러 오는 갈매기들이 200마리는 넘었다. 어느날, 그의 아버지가 말했다. “얘야, 나는 갈매기들이 너와 더불어 논다는 말을 들었다. 그 갈매기들.. 우화 2017.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