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값 ‘라이찬드’라는 인색한 장사꾼이 아그라의 장터에서 할와(인도식 단과자) 가게를 하고 있었다. 라이찬드의 가게는 온갖 종류의 맛있는 할와를 사려는 사람들로 항상 붐볐다. ‘볼라’라는 가난한 일꾼은 늘 이 가게 앞을 지나 일터로 나갔다. 가게에서 풍기는 맛있는 냄새는 그를 유혹.. 우화 2017.05.18
누가 더 먹보인가 하루는 아크바르 황제의 궁전에서 성대한 잔치가 열렸다. 황제는 많은 사람들을 초대했다. 온갖 산해진미가 차려졌고, 신하들은 황제의 눈에 들기 위해 은근히 서로 자리를 다퉜다. 하지만 아크바르 황제는 비르발 승상을 총애했으므로, 늘 그렇듯이 그를 옆자리에 앉혔다. 비르발 승상.. 우화 2017.05.18
당나귀 짐 하루는 아크바르 황제가 두 황자(皇子. 황제의 아들 - 옮긴이)를 거느리고 강가로 산책을 나갔다. 비르발 승상도 그들과 동행했다. 황제는 문득 맑은 강물에 목욕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황자들과 함께 옷을 벗어 승상에게 건네주고는, 목욕이 끝날 때까지 들고 있게 했다. 승상은 옷.. 우화 2017.05.18
바보 명단 한 번은 아크바르 황제가 비르발에게 바보들을 찾아서 명단을 만들어 오라고 명했다. 그래서 비르발은 아그라(무굴 제국 도시의 이름 - 옮긴이) 시내를 다니면서 바보들을 찾고 있었다. 한편, 어느 날 한 장사꾼이 무굴 제국의 황궁에 와서 황제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폐하, 소인은 말.. 우화 2017.05.17
교활한 늙은 개 어떤 사람이 남에게 강아지를 얻어서 키우는데, 그것이 작고 또 새로 왔다고 하여 자주 먹이를 주고 늘 예뻐하며 쓰다듬었다. 그런데 (그전부터 - 옮긴이 잉걸. 아래 ‘옮긴이’) 집에 있던 늙은 개가 속으로는 (주인을 - 옮긴이) 원망하면서 겉으로는 강아지를 예뻐하는 척하며, 만날 때마.. 우화 2017.05.05
두 고양이 이야기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 고양이 두 마리를 키웠다. 한 마리는 낮에는 항상 잠을 자고 밤이면 돌아다니며 쥐를 움켜잡았으나, 주인이 그것을 알지 못하고 무능하다고 여겼다. 다른 고양이는 밤에는 사람 곁에서 잠을 자고 낮에 어쩌다 쥐를 잡으면 반드시 물고 사람 앞으로 와서, 쥐를 .. 우화 2017.05.05
매의 지혜 봉황과 난새(鸞새. 봉황과 비슷한, 전설 속의 새.『산해경(山海經)』 「서산경(西山經)」에 따르면 이 새는 여상산(女床山)에 살고 있으며, 생김새는 꿩을 닮았고 오색 무늬가 있는데, 이 새가 나타나면 세상이 편안해진다고 했다. - 옮긴이 잉걸. 아래 ‘옮긴이’)의 덕은 화려한 무늬 덕.. 우화 2017.05.05
쥐와 고양이 고 씨네 집 고양이가 쥐를 잘 잡아서, 뭇 쥐가 두려워하며 방자히 굴지 못했다. 그래서 (몇몇 쥐는 - 옮긴이 잉걸. 아래 ‘옮긴이’) 이상한 바람소리만 들어도 반드시, “고양이가 온다!” 하고 소리를 질러 쥐들이 숨으니, 이 때문에 쥐들도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 그들은 누추하게 지내.. 우화 2017.05.04
씨 뿌리기 동고자(東皐子)가 바위 틈에 집을 짓고, 산골짜기를 일구어 논밭을 만든 뒤 농사(農事. 순수한 배달말로는 ‘여름지이’ - 옮긴이 잉걸. 아래 ‘옮긴이’)를 지었다(“농사[農事]짓다.”는 순수한 배달말로는 “여름지이 하다.”다 - 옮긴이). 하지만 몇 해가 지나도 곡식이 여물지 않자, .. 우화 2017.05.04
들쥐와 민가에 사는 쥐 들에 사는 쥐와 민가(民家. 일반 백성들[民]이 사는 집[家] - 옮긴이 잉걸. 아래 ‘옮긴이’)에 사는 쥐가 만났다. 민가에 사는 쥐는 자기가 얼마나 잘 사는지 들쥐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들쥐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왔다. 민가의 사는 쥐의 집은 부잣집 곳간이었다. 곳간을 보니 쌀도 있고, .. 우화 2017.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