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기 동고자(東皐子)가 바위 틈에 집을 짓고, 산골짜기를 일구어 논밭을 만든 뒤 농사(農事. 순수한 배달말로는 ‘여름지이’ - 옮긴이 잉걸. 아래 ‘옮긴이’)를 지었다(“농사[農事]짓다.”는 순수한 배달말로는 “여름지이 하다.”다 - 옮긴이). 하지만 몇 해가 지나도 곡식이 여물지 않자, .. 우화 2017.05.04
들쥐와 민가에 사는 쥐 들에 사는 쥐와 민가(民家. 일반 백성들[民]이 사는 집[家] - 옮긴이 잉걸. 아래 ‘옮긴이’)에 사는 쥐가 만났다. 민가에 사는 쥐는 자기가 얼마나 잘 사는지 들쥐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들쥐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왔다. 민가의 사는 쥐의 집은 부잣집 곳간이었다. 곳간을 보니 쌀도 있고, .. 우화 2017.05.04
밤송이에 절한 호랑이 호랑이(虎랑이. 순수한 배달말로는 ‘범’이나 ‘줄범’ - 옮긴이 잉걸. 아래 ‘옮긴이)는 산 속의 임금이다. 이놈은 포식하면 2~3일이고 4~5일이고 안 먹고 잠만 잔다. 자다가 시장기가 돌면 일어나서 또 먹이를 찾아 돌아다닌다. 어느 가을날이었다. (줄범은 - 옮긴이) 시장기가 몰려와 먹.. 우화 2017.05.03
쥐의 보은 * 보은(報恩) : 은혜(恩)를 갚음(報). 옛날에 어떤 동네에 큰 부자가 살았는데, 식솔이 500명이나 되었다. 부잣집이라 곳간도 많고, 곳간에는 곡식도 많이 쌓여 있었다. 곳간에는 쥐들이 득실거리며 몇 십 해를 잘 먹고 잘 지냈다. 하루는 엄지(‘대장大將’을 일컫는 순수한 배달말. 조선 공.. 우화 2017.05.02
헛소리의 결과 나무꾼들이 깊은 산중 여기저기 흩어져서 나무를 하고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버마재비(사마귀 과에 속하는 벌레 - 옮긴이 잉걸. 아래 ‘옮긴이’)를 보았다. 이 사람은 버마재비를 보고 큰 소리를 지르면서 죽는 소리를 했다. “아이고, 무서운 것 나왔다. 아이고, 죽겠네. 사람 살려!” .. 우화 2017.05.02
먹으면 죽는다는 알사탕 시골 훈장이 장에 가서 알사탕을 많이 사다가 책상 서랍에 넣어 두고 혼자만 먹었다. (그는 자신의 서당에 다니는 - 옮긴이 잉걸. 아래 ‘옮긴이’) 아이들에게는 “이건 아이들이 먹으면 죽는 약이다.”하고 말했다. 훈장은 자기가 나들이 간 틈에 아이들이 꺼내 먹을까봐 거짓말을 한 것.. 우화 2017.05.02
▷◁떡을 차지한 두꺼비 두꺼비, 토끼, 여우가 떡 하나를 얻자 서로 뜻을 모아 말했다. “떡 하나를 나누어 봤자 먹잘 것 없으니, 술을 못 마시는 자가 먼저 먹도록 하자!” 먼저 토끼가 말했다. “나는 누룩만 봐도 취하지.” 여우가 뒤를 이어 말했다. “나는 밀밭만 지나도 취해.” 두꺼비는 쓰러질 듯 곤드레가 .. 우화 2017.03.27
▷◁자비로운 손 어느 날, 한 노파가 과부가 된 며느리를 데리고 비르발을 찾아와서 호소했다. “제 아들은 황제 폐하의 군대에서 20년을 복무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아이는 전사해버리고 우리에게는 기댈 사람이 아무도 없답니다.” “폐하께서는 자비로우신 분이니, 반드시 도와주실 것입니다. 제가 .. 우화 2017.03.26
▷◁사냥꾼 아크바르 아크바르 황제는 사냥을 무척 좋아했다. 어느 날, 도읍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의 주민들이 비르발을 찾아와 호소했다. “승상 각하, 저희를 도와주소서. 우리 마을이 없어질 지경이옵니다.” “대체 무슨 일이오?” “폐하께서는 숲을 자꾸 새로 만들어서 사냥터로 쓰고 계십니다.” “내.. 우화 2017.03.26
▷◁재수 없는 사나이 무굴 제국 궁전의 하루는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었다. 마당을 쓸던 일꾼들이 지나가는 사나이를 보더니 말했다. “저기 ‘재수 없는 굴샨’이 지나간다. 우리가 오늘 아침 첫 번째로 저 자의 얼굴을 보았으니, 오늘은 밥을 못 얻어먹게 생겼네.” “그보다 더 재수 없는 일이 생길지도 몰.. 우화 2017.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