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닮은 초상화 - 비르발 이야기 어느 날, 무굴 제국의 황제 아크바르가 “짐을 가장 닮은 초상화를 그려서 가져온 사람에게 금화 1000닢을 주겠노라.”는 포고령을 내렸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황제를 그린 초상화를 가지고 궁궐을 찾아왔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누구도 황제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 우화 2017.03.26
▷◁대답은 ‘안 돼’ 아크바르 황제(무굴 제국의 황제 - 옮긴이)의 신하인 ‘술탄 칸’은 황실에서 자신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영리하지만 교활하기로 악명 높은 자신의 아들을 중책(重責. 무거운[重] 책임이나 직책 - 옮긴이)에 앉히려고 여러 달 동안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마침내 그는 날마다 아들을 어전.. 우화 2017.03.24
▷◁천국에 간 창녀와 지옥에 간 성자 한 성자(聖者)와 창녀가 서로 마주보는 집에 살다가 같은 날 죽었다. 놀랍게도 창녀의 넋은 천국으로 가고, 성자의 넋은 지옥에 떨어졌다. (이에 깜짝 놀란 - 옮긴이) 저승사자들은 착오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저승사자가 그 까닭을 설명했다. “성자는 늘 .. 우화 2017.03.11
▷◁강 웅장한 강물이 흐르는 ‘카디샤’ 계곡에서 작은 시냇물 둘이 만났다. 한 시내가 말했다. “내 친구여,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오는 길은 어땠는가?” 다른 시내가 대답했다. “나의 행로에는 역경이 많았다네. 물레방아는 바퀴가 부러졌고, 나를 자기 곡식밭으로 끌어가곤 하던 농장주.. 우화 2015.11.01
▷◁나무들과 도끼 쇠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저를 한 번만 도와주신다면 여러분을 위해 보(물을 가두는 시설 - 옮긴이)를 만들어 평생 물 걱정 안하고 살게 해주겠습니다.” 나무들은 쇠를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나무들은 가지를 잘라 쇠에게 자루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자루를 달아서 도끼가 .. 우화 2014.08.10
▩다리 도시의 절반을 나머지 절반에 잇기 위해 앗시 강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인 안티오크에 다리가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안티오크에 있는 노새의 등에 실려 산으로부터 날라진 커다란 돌들로 다리가 놓였습니다. 다리가 다 만들어졌을 때, 그 기둥에는 헬라스(그리스의 정식 국호 - 인용자 잉.. 우화 2014.03.19
▩사람과 사자 옛날에 사람과 사자가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둘 다 자랑을 많이 했다. 사람이 사자의 목을 조르는 모양이 새겨진 석상이 길가에 서 있었다. 사람이 깍쟁이처럼 그것을 손가락질하며 동행(사자 - 인용자)에게 “저 봐요, 사람이 사자보다 세지요.”라고 말했다. 사자는 미소지으며 “만약.. 우화 2014.02.24
▩늑대가 된 아기 양 물은 맑고, 땅은 기름지며, 하늘은 그지없이 푸르렀다. 날씨까지 좋아서 그야말로 축복받은 땅이었다. 그곳에 순한 양(羊)떼와 말 잘 듣는 양치기 개, 그리고 그곳과 절대 어울리지 않는 양치기가 살고 있었다. 그는 여느 양치기와 사뭇 달랐다. 동정심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었.. 우화 2014.02.22
▩용(龍)을 잡는 사냥꾼 용을 잡는 것이 평생의 소원인 사냥꾼이 있었다. 그는 강철보다 강한 용의 비늘을 뚫을 수 있는 칼을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쇠를 두드렸다. ‘이만하면 세상 최고의 칼이다.’ 싶어 용을 잡으러 나섰지만, 칼은 번번이 부러져 버렸다. 사냥꾼은 용을 잡는 데 실패한 칼들을 쌓아 놓고 어떻.. 우화 2013.11.29
▩한 마디의 좋은 말도 자신의 허물을 덮는 데 이용하지 말라 여우 한 마리가 밀밭을 지나가다가 말(馬)을 만났다. 여우는 말을 보자 반갑게 아는 체를 하며 말에게 인사를 했다. “반갑네그려.” 여우는 곧 말을 밀밭으로 이끌더니 이렇게 말했다. “여기를 보게. 먹음직스러운 밀이 아주 잘 익지 않았는가? 나도 먹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자.. 우화 201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