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새 오, 아가씨 당신 마음은 정말 아름다운 새. 오, 어머나, 얼마나 당신 마음은 나뭇가지에 매달린 잎처럼 떨리는가! 미미, 당신을 위해 내 사랑의 불을 지폈어. 연모하는 이 연기가 어떻게 곧장 하늘로 오르는지 봐주오. 오, 아가씨, 당신 마음은 떨면서도 꿈꾸는 새. - 파푸아뉴기니의 민족인.. 시(詩) 2015.12.25
▷◁내일이 오면 백 년 전에도 세상은 다를 게 없었다 그때 사람들 지금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오늘을 살아가는 그대여, 자만하지 말라 내일이 오면 그대 역시 시간의 기억에서 잊혀질 테니 - ‘마흐무드 키어누쉬’ 시인의 시 * 마흐무드 키어누쉬 : 서기 1934년에 태어난 현대 이란의 시인. 시인, 번역.. 시(詩) 2015.12.14
▷◁토지의 주인이 되게 함 내 아이들아, 이 땅에서 살자꾸나! 피리조개들이 있어라! 접시조개들이 있어라! 너희는 진주가 든 조개가 되어라! 오리들이 생겨라, 그리고 이 땅에서 살자꾸나! 나는 이제 가련다. 내가 가는 편이 더 나아. 내가 흰 비둘기들만 데려가면 되겠지. -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인 ‘군비구’ 족.. 시(詩) 2015.12.14
▷◁활을 쏘아라 용감한 전사여, 활을 쏘아라. 하지만 화살이 아무도 다치지 않게, 아무도 상처입지 않도록 해주오. 용감한 사냥꾼이여, 활을 쏘아라. 하지만 화살이 짐승을 다치지 않게, 나무에 구멍도 내지 말고, 잎도 찢지 말고. 저 먼 별을 향해 활을 쏘아라. 저 별이 맞아 천 개의 불꽃으로 깨져 오늘 .. 시(詩) 2015.12.14
▷◁윗니와 어머니 사랑 아이야, 불쌍한 것아! 마을 사람들 모두가 윗니 난 네 모습을 보았구나. 그들은 네게 윗니가 먼저 생긴 것을 보았네. 사람들은 너를 죽여 없애야 한다고 명령하는구나. 사람들이 내게 아무 말 아니해도, 나는 내 임무를 알아 : 내가 너를 없애야 한다는 것을. 윗니가 먼저 나온 애가 마을에 .. 시(詩) 2015.11.27
▷◁끝나지 않는 노래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까 꼭 끝난 줄 알았네 이 노래 언제 끝납니까 안 끝납니까 끝이 없는 노랩니까 그런 줄 알았다면 신청하지 않았을 거야 제가 신청한 게 아니라고요 그랬던가요 그 사람이 누굽니까 이해할 수 없군 근데 왜 저만 듣고 앉아 있습니까 전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다른 노래.. 시(詩) 2015.07.19
▷◁빈 의자 오늘도 찾아 나섭니다 비가 오나 눈보라가 치거나 노을이 가득 퍼져 내리는 참이거나 한 줄기 바람도 쉬어갈 빈 의자를 찾습니다. 빈 의자를 찾아내면 얼마 동안은 거기 앉았다가 그래, 언젠가는 나도 하늘 아래 빈 의자가 되어지이다. - 최은하 씨의 시 (서기 2015년 7월 11일, 서울 지하철.. 시(詩) 2015.07.12
▷◁크리스티나를 위한 시 어떤 교육이든 독특하게 길러야지 노예로 만들면 안 된다. 용기를 불어넣어 커다란 도전에 맞서며, 악(惡)에 직면해서도 자신을 단련시킬 원칙을 찾도록 해야 한다. 어떤 운명을 맞이하든 자기 운명을 사랑하게 하되 그 무엇보다, 정말 중요한 것을 깨닫도록 이끌어야 한다. 어떻게 살 것.. 시(詩) 2015.06.13
▷◁간(肝) 바닷가 햇빛 발린 바위 위에 젖은 간을 펴서 말리자. 코카서스 산중에서 달아난 토끼처럼 둘레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던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 시(詩) 201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