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와 메뚜기 물고기들과 벌레들이 회담 끝에 온 세상을 손아귀에 넣자며 짐승들을 공격하자고 결의하더니, 날렵한 물고기를 왕으로, 싸움꾼 벌레를 총사령관으로 뽑았다. 물고기와 벌레의 연합군은 짐승들을 쓰러뜨렸고, 그 주검들로 큰 잔치를 벌였다. 너무 먹은 물고기 대왕은 배가 부풀어 올라 꼼.. 옛날 이야기 2015.12.13
▷◁세 가지 질문 깊은 산 속에 ‘라 르얄’ 수도원이 있었습니다. 이 수도원의 원장은 아주 태평스런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수도원과 마찬가지로, 이 수도원에도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수도원장은 먹고 마시고 잠자는 일 외에는 별로 할 일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수도원장은 매일 조금씩 뚱.. 옛날 이야기 2015.09.20
▷◁먹보 왕 캐샐 이야기 먼스터(에이레의 서남쪽에 있는 지방. ‘먼스터[Munster]’는 영국식 이름이고, 에이레 사람들은 먼스터를 ‘언 부운/언 무운’[An Mhumhain]이라고 부른다 - 옮긴이)의 왕 ‘캐샐’은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왕이었습니다. 어찌나 잘 먹는지 한자리에서 돼지고기 17인분, 암소구이 한 마리, .. 옛날 이야기 2015.09.15
▷◁일곱 가지 변신술 ‘우느백’은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았습니다. 우느백의 재산이라고는 검은 염소 몇 마리가 전부였습니다. 이렇게 가진 게 없다 보니, 두 식구가 끼니라도 때우려면 먼 친척뻘인 부잣집에서 죽어라 일을 해야 했습니다. 나무를 해다 주고, 난로의 재를 치우고, 그 집 하인들과 함께 소떼를.. 옛날 이야기 2015.09.13
▷◁카란칼 이야기 어느 바닷가 마을에 부부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부부에게는 아기가 없었습니다. 부부는 일요일마다 성당에 나가 아기를 낳게 해 달라고 정성껏 기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도를 해도 아기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부부는 너무나 답답해서 마법사에게 찾아가 물어 보았습니다. 마.. 옛날 이야기 2015.09.11
▷◁곡식으로 쌓은 담 기니 만(서아프리카를 끼고 있는 만. 서쪽으로는 대서양과 이어져 있다 - 옮긴이) 북쪽의 ‘세노’ 왕국에 ‘텐델라’라는 도시가 있었습니다. 그 도시에는 ‘카도’라는 이름을 가진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텐델라 사방의 밭이 모두 그의 것이었습니다. 밭을 갈고 곡식을 심을 때가 되면.. 옛날 이야기 2015.09.08
▷◁강가에서 만난 할머니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가엾은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 어린 소녀를 돌보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갈 데 없는 소녀는 강가에 있는 어떤 집에 하녀로 들어갔습니다. 그 집에는 소녀 또래의 딸이 있었습니다. 여주인은 자기 딸에게만 잘 해 주고, 소녀에게는 함부로 .. 옛날 이야기 2015.09.08
▷◁늙은 나그네 아주 추운 겨울날, 늙은 나그네 한 사람이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밤이 되자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어둠 때문에 나그네는 더 이상 길을 갈 수가 없었습니다. 나그네는 쉴 곳을 찾았습니다. 그 때, 커다란 집이 하나 보였습니다. “저런 부잣집이라면 하룻밤쯤 신세를 져도 괜찮겠지.” 나.. 옛날 이야기 2015.09.08
▷◁잔칫집에 가는 사람 인도네시아 ‘자바’ 섬의 ‘말랑’ 강 근처에 ‘파무드조’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파무드조는 강 상류에 사는 ‘케로모’라는 부자가 큰 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파무드조는 얼굴 가득 웃음을 지으며 생각했습니다. ‘잔치라고? 잘 됐어. 오랜만에 실컷 먹어.. 옛날 이야기 2015.09.06
▷◁대학자와 친구가 된 여종 인도 북부인 바라나시 부근의 한 마을에 브라만 출신인 대학자와 수드라 출신인 여종이 살았습니다. 두 사람은 매일 아침 갠지스 강(바라트식 이름 ‘강가’ 강. 힌두교 신자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강이다 - 옮긴이)에 목욕을 하러 갔습니다. 대학자는 성큼성큼 앞서서 가고, 여종은 멀리 .. 옛날 이야기 201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