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 73

▷◁일곱 가지 변신술

‘우느백’은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았습니다. 우느백의 재산이라고는 검은 염소 몇 마리가 전부였습니다. 이렇게 가진 게 없다 보니, 두 식구가 끼니라도 때우려면 먼 친척뻘인 부잣집에서 죽어라 일을 해야 했습니다. 나무를 해다 주고, 난로의 재를 치우고, 그 집 하인들과 함께 소떼를 돌보고 ……. 말로만 친척일 뿐, 우느백은 그 집 하인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고도 얻는 것은, 부자 친척이 먹다 남긴 음식이 전부였습니다. 이렇게 고달픈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더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났습니다. 부자 친척이 갑자기 이사를 가게 된 것입니다. “여봐라, 어서 천막을 접어서 마차에 실어라. 천막 안에 있는 물건들도 빠짐없이 싣고, 자, 자, 조심해야지.” 부자가 하인들에게 명령했습니다. 부자는 짐을 ..

옛날 이야기 2015.09.13